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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질풍입니다 컴퓨터라는 것은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됩니다만, 아이들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부분이라면 역시 게임 부분일 것입니다. 저 역시도 그러했고, 그것은 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창고 정리를 하다가 간만에 그것을 꺼내보게 되었군요. 제가 가졌던 최초의 컴퓨터를 말입니다. 해서 기념삼아 리뷰 형식으로 찍어 보았습니다. 골동품을 리뷰한다는 게 좀 그렇긴 하지만 아무튼 리뷰 형식인 겁니다~! 그 기종은 삼성 SPC-1000A. 등장 시 '말하는 컴퓨터' 라고 거창하게 선전을 했으며 한 때 삼성에서 국민 컴퓨터로 계획했던 유명한 기종입니다. 얼마 후 나온 SPC-1500에 밀려 학교 컴퓨터로서 자리잡는데는 실패했습니다만 -.-; 그래도 당시의 소년들이라면 잘 알고 있을 그 기종이지요. 제 것은 86년도에 나온 것으로, 동년 구입하였습니다. 생각해보면 이제 20년이 되는군요......오래된 녀석들은 금새 버려지곤 했는데 어째 이 녀석만은 잘도 살아 있었습니다. ^^; 자아 그러면 사진과 함께 갈까요 ![]() 박스입니다. 용케 박스까지 남아 있었습니다. ^^ 물론 세월이 세월이니만큼 무지 허름해졌습니다만 그래도 아직 제 형태는 유지하고 있군요. 옛 삼성 마크가 향수를 느끼게 해 줍니다. 그리고 저 80년대틱한 배경!!! 아, 야밤에 찍은데다가 방 조명이 흐려서 전체적으로 죄다 흔들렸습니다. 이해를 -.-; ![]() 내용물. 스티로폼 지지대까지 그대로입니다. 보통 다 버리는데 어째서 이걸 안 버리고 가지고 있었을까 하는 건 수수께끼입니다 -.-; 매뉴얼도 그대로 있군요. 버린 줄 알았는데...... ![]() 본체 사진. 간단명료합니다. 당시의 컴퓨터 중에서는 상당히 큰 몸체였지요. 키보드와 본체 일체형은 지금 아이들에게는 다소 생소할텝니다만 저게 당시로서는 표준 구성이었습니다. 8비트급 컴퓨터 중에서는 당시로서는 고성능이었고 가격도 그만큼 비쌌던 녀석이지요. 하지만 게임 부분에서는 역시 MSX가 훨씬 훌륭했습니다만 이 쪽은 한국에서는 좀 밀렸죠. 역시 교육 우선이다보니. MSX 기종은 한국에서는 대우의 IQ-1000이 유명했습니다만 삼성에서도 MSX기종이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SPC-800이 그것이었는데 별 재미 못 보고 사장되었지요(물론 아예 그 존재조차 아는 사람이 드문 SPC-300이나 SPC-500보다야 낫습니다만 -.-;). 어쨌든 보관상태는 상당히 양호합니다. 하지만 전용 그린모니터가 없어서 실제로 켜보지는 못해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는 모르겠군요. 별 이상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만... ![]() 삼성 마크. SPC-1000A는 SPC-1000의 개량형으로, 카세트 테입 레코더의 음향출력이 가능합니다. 즉 캐치프레이즈인 '말하는 컴퓨터' 란 바로 카세트 테입 레코더를 이용한 음성출력이었던 것이지요 -.-; ![]() 키보드. 지금의 키보드와 비교해 보면 아래쪽 면에 한글키 안내가 써 있는 것이 이채롭습니다. 그리고 특수기능 키의 색이 검은 것도......자판은 아직도 탄력이 살아 있어서 감이 좋습니다. 헐거워지기 쉬운 스페이스바도 상태가 양호하군요. 그렇게 얌전하게 썼었던가...... ![]() 본체와 일체화 된 카세트 테입 레코더. 현재의 CD-ROM이나 DVD-ROM에 해당되는 부분이지요. 당시로서는 이 카세트 테입이 메인 저장매체였고, 지금은 사장된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는 고급매체였습니다. 해서 그것이 기본장착되어 있는 apple2는 상당한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었지요. 당시는 하드 디스크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모든 저장은 이 카세트 테입을 이용하여 이루어졌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만 불과 20년 전입니다 이게 -.-; 본 카세트 테입 레코더로는 일반적인 음악 테입도 재생이 가능합니다 ^^ ![]() 후면. 전원선과 볼륨조절, 프린터, 모니터 등의 접속부 등등이 보입니다. 110/220v전환 스위치도 있군요. 제 경우는 저 프린터 접속부는 단 한번도 쓰지 않았습니다 -.-; 프린터 같은 사치품은 생각도 못 했을 때니까요...게다가 뭐 별로 뽑을 것도 없었고... ![]() 측면. 전원 스위치와 리셋 스위치가 보입니다. 아마 SPC-1000은 리셋 스위치 옆에 버튼 하나가 더 달려있었을 겁니다만 뭐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군요 -.-; ![]() 매뉴얼입니다. 좌측이 전용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 당시 싱글 드라이브가 45만 원, 더블 드라이브가 60만원 정도 했습니다. 본체보다 비싸죠 -.-;;; 모니터는 전용 그린 모니터 외에 일반 TV로도 접속이 가능합니다. OS는 Hu-BASIC. 아주 기초적인 베이직 프로그램이지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건 한 때 잘나갔던 일본의 게임 메이커인 허드슨 소프트에서 개발한 OS입니다. ^^ ![]() 그리고 게임 소프트들. 다 버린 줄 알았는데 몇몇 소프트가 아직 살아 있었군요. 윗쪽 것들은 정품(...이라고 해야겠죠 -.-;)이고 아래쪽 것들은 복사(...)입니다. 아아, 무단카피로 얼룩진 한국 게임 시장의 초창기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 일반 카세트 테입을 사용하기 때문에, 역시 일반 더블데크 카세트 레코더로 복사가 가능했지요. 당시 게임은 대략 5000~8000원 정도의 가격이었고(당시 물가로는 꽤나 비싼 가격이었습니다), 그나마 구할 수 있는 곳도 별로 없었지요. 제 경우는 구입 시는 주로 다녔던 컴퓨터 학원을 이용했습니다 -.-; 으음 그러고보니 몇몇 소프트들이 더 있던 것 같은데...어딘가 쳐박혀 있겠군요. 나중에 찾아봐야겠습니다. ![]() 그 중 케이스까지 남아있는 하나. 구니스 입니다. 동제의 영화를 게임화 한 물건이지요. 아마도 MSX판의 이식이었던 것 같은데 SPC-1000판은 속도가 무지~~~하게 느립니다. 슬로 모션 비디오 같지요. 그래도 당시는 엄청 재미있게 했었고, 그 느린 속도에도 불구하고 올 클리어 했습니다. 아아 그런 시절도 있었지요~~~ ![]() 케이스 뒷모습. 당시 이 쪽에서는 메이저 게임 회사였던 삼미컴퓨터의 이름과 6000원이라는 가격이 적혀 있군요. 그러고보니 썬더포스 1도 6000원에 구입했던 기억이 납니다. 으으 그거 지금까지 남아 있으려나 -.-;;;;;;(썬더포스 1의 경우 제목이 '슈퍼 제비우스' 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나왔었습니다. 그래서 진짜 정체를 한참 뒤에야 깨닫게 되었지요) ...본 게임은 컬러 게임입니다만 제가 그린 모니터를 사용했었기 때문에 이 컬러로 게임하지는 못했었습니다... ![]() 구니스의 게임 소프트 본체. 그냥 카세트 테입입니다 -.-; 매뉴얼은 없군요. 분실했나...... ![]() 크기 비교용으로 언제나처럼 마스터피스 각하께서 출동해 주셨습니다. 뭐어 대충 이런 크기입니다. 리뷰는 여기까지. 아쉽게도 가동모습을 찍지는 못했습니다만 그보다는 이것 자체가 존재의미가 있는 거니까요. 이것을 보고 아아 그립네~라고 하실 분들도 꽤나 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 80년대에는 상당히 많았었는데 세월의 흐름에 따라 어느덧 잊혀져 버렸지요. 뭐 전자제품이라는 것이 다 그렇긴 합니다만......386만 되어도 레어 아이템 취급 받는 현실에서 이 정도 물건이라면 당당히 레어랄 수 있겠지요. ^^ 사실 레어...라기보다는 그냥 골동품이라고 보는 게 옳을 겁니다만 -.-; 뭐어 한 100년쯤 묵히면 몸값이 비싸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 자식에게 물려줘야죠. 흐흐흐. 옛 물건들도 가끔씩 꺼내보면 좋은 추억을 떠올리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것도 또 한 10년이나 20년 후에 꺼내보면 또다른 생각이 들겠죠. 그런 시절도 있었지~라고 말입니다. ^^ ...그럼 이만... -JILPOONG17- PS. 저거 다음으로 구입한 컴퓨터는 486이었습니다 -.-;;;;;;(이 무슨 갭이란 말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