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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로봇에서의 리얼. 그리고 그 개념
FLAG - 21세기형 리얼로봇 깃발을 꽂을 수 있을까?  <--ZAKURER™ 님의 이글루에서 트랙백 합니다.


안녕하세요 질풍입니다.

저는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벌써 6화까지 나온 저런 작품이 있었군요.
프로모션 필름을 보아하니 제 취향은 아닌 것 같으므로 본편을 볼 생각은 없습니다만......
마침 이 때를 빌어 잠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리얼리티를 강조한 거대로봇들을 살펴보면 대개 다음과 같은 스타일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 전차의 디테일/뉘앙스
2. 소형화
3. 캐릭터성이 극도로 희박한 무기질적 디자인

이것은 마치 거대로봇이 가진 가장 기본적인 요건인 '히어로성' 을 최대한 배제하기 위한 시도의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대개 이러한 류의 거대로봇들은 '거대로봇' 이라기보다는 단지 '전쟁의 도구' 로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런 과정에서 소위 '리얼리티' 라는 것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실제 접하고 있는것들에서 이미지를 차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여기서 미리 말해둘 것은, 저 '리얼리티' 라는 말의 의미를 정확히 해석할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리얼리티라는 것은 '저것이 실재하지는 않지만 실재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헌데 여기에서 유심히 다루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어디에서의 리얼(핸실)인가' 는 부분이지요.
현실에는 두 가지가 존재합니다.

1. 우리가 실제 살고 있는 세계의 현실
2. 작품 내 세계에서의 현실

즉 1번은, 작품을 벗어나 우리가 실제로 살고 있는 현재를 이야기하는 것이고 2번은 작품 내의 세계가 실제로 있다고 가정했을 때의 현실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따라 '리얼' 이라는 것은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것이지요.
그 중 1번을 놓고 보는 것이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리얼'의 일반적인 기준일 것입니다. 그것이 피부에 와닿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작품의 세계가 우리의 현실과는 멀면 멀 수록 작품의 세계를 실제적으로 느끼기는 더욱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거대로봇물에서 '리얼하다' 라고 할 때도 우리는 대개 1번의 기준을 적용하곤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어떤 모순점이 나타나게 되지요. 바로 현실과 거대로봇과의 갭입니다.
거대로봇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물체입니다. 현재 로봇이라는 건 존재하지만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타입의 로봇은 아직 존재하지 않지요. 바로 그 점에서 현실에 거대로봇이라는 비현실적인 것을 끼워넣는 행위에 대한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그 갭을 메꾸기 위해 많은 부분을 현재의 물체에서 차용하는 것이지요. 즉 전투용 로봇이라면 현행병기-전차, 장갑차 등등-에서 따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항공기의 이미지를 차용하는 경우도 있기는 한데 사실 보통 리얼리티를 강조하다보면 로봇은 대개 지상용으로 한정되는 경우가 많지요. 아직은 아무래도 두 다리를 가진 로봇이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닌다는 것 자체에서 많은 허구성이 느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역시 가장 현재와 가깝게 하기에는 두 다리로 걷게만 하는 편이 속편하지요.
그리고 이렇게 탄생한 현실지향적 거대로봇들 중의 상당수는 굉장히 그럴듯한 모습으로 보이게 됩니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가 실제로 볼 수 있는 무기들의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단지 거기에 비슷한 느낌으로 조합된 팔다리가 달려있을 뿐인 것입니다.
이러한 로봇들은 대단히 현실적인 것으로 여겨집니다만......새로운 문제가 여기에서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비현실'의 발생이지요.

이게 무슨 소린가 하면, 지나치게 현재의 물체를 대입하다보니 거꾸로 '이게 왜 존재하지?' 라는 의문을 낳게 한다는 점입니다.
로봇에 현실감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그에 적용되는 테크놀로지도 한정될 수 밖에는 없습니다. 나아가 더욱 현실적으로 보이게 하려면 시대와 문명의 흐름도 고스란히 이어받을 필요가 있으며 결국 현실적으로 디자인하면 할수록 손댈 수 있는 부분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거대로봇이라는 특성은 버릴 수 없지요. 이것이 문제라는 점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현재에 대입하면 할 수록 거대로봇이라는 게 존재할 필요가 없어지고 또 존재하기 힘들어진다는 점입니다. 방금 이야기한 테크놀로지와 시대상황 때문인데요, 현실감이라는 것은 '미지의 테크놀로지' 가 최대한 배제될수록 더욱 강해집니다. 바꿔 말하면 현재에 존재하는 기술만을 사용할 수록 더욱 리얼리티가 강해진다는 점이지요. 허나 우리의 현재에는 그런 거대로봇을 민첩하게 움직일만한 테크놀로지가 실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그러한 것들에 굳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지요.
이러한 문제점을 타파하기 위하여 여러가지 설정이 만들어집니다만......역시 현재의 레벨을 적용하다보면 모순점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본 글에 트랙백한 'flag' 에서도 그러한 점이 보인다고 하는군요. '멋지기는 한데...리얼하긴 한데......저게 왜 필요한걸까?' 하는 것이 말입니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이미지에서의 리얼' 과 '상황에서의 리얼' 을 일치시키려는 생각이 원인일 것입니다. 리얼이라고는 하지만 저 두 가지의 리얼은 굉장히 다릅니다.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의 현실의 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미지에서의 리얼이란 우리가 그 형상에서 보고 '진짜같네' 하고 느끼는 겁니다. 곧 우리 세계의 현실이지요. 반면 상황에서의 리얼이란 실제 그러한 상황이 있다면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곧 작품 내 세계에서의 현실이지요.
작품 내 세계에서의 리얼이라는 관점에서는 현재 우리의 세계가 어떤가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말하자면 그 세계 내에서 워프가 가능하다는 것이 전제라면 모든 전술은 워프를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곧 전쟁물을 그릴 때, 그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며 병기체계도, 전술도 우리의 현재와는 전혀 동떨어진 것으로 나아가야 정상입니다. 거기에 '워프가 없는' 우리 세계의 법칙을 적용한다면 정말 괴상망칙한 작품이 되겠지요. 그리고 그렇게 한다면 이러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뒤로 워프하면 되잖아? 왜 그냥 계속 전진하는거지? -.-;"
마찬가지로, 이미지에서의 리얼을 지나치게 강조한 거대로봇물에서는 이러한 작품 내에서의 리얼을 간과하기 십상이기 때문에 여러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저만해도 예전에 '태양의 엄니 더그람' 에서 그러한 의문을 품은 적이 있습니다. 즉 "쟤네들(CB : 컴뱃 아머. 더그람에서의 전투용 거대로봇의 총칭)이 왜 필요한거야?" 하는 것이지요. 사실 그 때 나왔던 대백과(!)에는 충분히 의문을 품을만한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바로 CB를 사냥하는 방법인데요......거기에는 대전차지뢰에서부터 RPG-7같은 휴대용 로켓, 나아가 기관포까지......다양한 방법의(그것도 상당히 기초적인 무기에 의한)사냥법이 나와 있었습니다. 마치 2차대전 때 보병들이 전차를 사냥하는 것의 매뉴얼 처럼 말이지요. 헌데 이 녀석들은 솔직히 전차 이하의 방어력을 갖추고 있는 물건들이라 그 처절함이 더욱 심각했습니다(사실 CB라는 물건은 장갑차에 전투헬기의 이미지를 합친 것이라 보기에도 좀 허약해 보이지요 -.-). 그러한 점이 그 어린 마음에도 의구심을 나타내게 한 것이지요. 오히려 더욱 리얼하게 보이기 위해 만든 설정들이 역으로 작품의 리얼리티를 훼손시키고 있다는 점입니다(그러고보니 이것도 FLAG와 동일하게 타카하시 료스케 감독 작품이군요).

물론 작품들 중에서는 그럴싸하게 잘 포장해 놓은 것들도 있기는 합니다만 철저하게 따지고보면 모순된 점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바로 저 상반된 두 가지를 억지로 합쳐놓았기 때문이지요.
물론 이러한 것들은 장르 특성으로, 그냥 취향이라 생각하고 즐긴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만 많은 팬들이 이러한 리얼리티를 이야기하며 다른 작품들을 '비현실적인 공상' 으로 매도해버린다는 현실에는 심히 문제점이 있다고 봅니다. 사실 '현재의 리얼' 을 대입하고 있는 작품들은 시간이 지나면 하나도 안 리얼해진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예를 들면 쥘 베르느의 SF들을 들 수 있겠군요. 당시 쥘 베르느는 '리얼한 SF'의 대명사로, '허무맹랑한 SF'라고 매도당하던 H.G.웰즈와는 대조되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리얼한' 작품들을 지금 현대인의 눈으로 보면...하나도 안 리얼하지요 -.-;;;
'달세계로의 여행' 을 봅시다. 아니 대체 대포로 사람이 탄 포탄을 쏘아 달에 간다는게 가당키나 한 겁니까...................허나 당시로서는 그게 '리얼하다' 고 받아들여졌던 것이지요. 다단계로켓이니 뭐니 하는 건 현실에는 전혀 존재하지 않고 있었으니까요. 당시로서는 실재하던 대포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서 그럴싸하게 리얼리티를 부과한 결과인 것입니다. 또 굳이 그렇게 거슬러올라가지 않더라도 우리는 그러한 예를 여러군데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많은 SF에서 미래 사람들이 '플로피 디스켓' 을 이용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 미래 사람들이 큼지막한 '워키토키' 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지요. '은하영웅전설' 에서는 워프 항행이 일반적인 대우주시대에서 무려 '비디오 서적'을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바로 '현실을 반영한 리얼' 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 당시가 지나면 하나도 안 리얼해지는 상황이 말입니다......
요컨대 인간의 발전과정은 간단히 예측할 수가 없는 것이므로 지나치게 현실에 몰입하면 할수록 실제의 미래와는 그만큼 멀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지요. 오히려 이런 점에서는 황당무계한 설정의 작품들이 보다 현실적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레이저 병기가 존재하지요 -.-;(물론 애니메이션 등에 나타난 이미지와는 다릅니다만)
......또 보병용 강화외골격도 연구진행중입니다 -.-;;;;;;(사실 이런 놈이 제대로 나온다면 거대로봇이 등장할 여지는 더욱 좁아집니다만 -.-;;;)

즉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리얼' 이라고 해 봐야 어떠한 종류의 리얼인가에 따라 다르며, 또 각각의 헛점이 있으므로 함부로 이야기할 수는 없다는 것이며 또 그것이 더욱 훌륭할 리는 절대 없다는 것입니다.

자아 그럼 다시 거대로봇으로 돌아가 봅시다.
거대로봇물은 현재 쇠퇴하고 있습니다. 드문드문 나오기는 합니다만 제대로 거대로봇물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으며 또 나와도 찬밥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은 '거대로봇도 나오는 어떤어떤 장르의 작품' 이지요. '거대로봇물' 이냐 '거대로봇이 나오는 작품' 이냐는 같은 것 같지만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은 누누히 강조해 왔습니다. 이번의 FLAG는 훌륭한 후자에 들어간다고 봅니다. 따라서 사실상 이 놈은 거대로봇물이 아니지요. 허나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거대로봇물로 본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거대로봇물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이지요. 이것은 상당한 모순이 됩니다. '거대로봇을 단순한 도구로 묘사한 작품' 을 거대로봇물로 부르는 것 말이지요......아니 대체 어떻게 '단순한 도구' 가 장르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겁니까 -.-;;;;;;
마녀가 주인공인 작품에서, 마녀가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닌다고 그 작품을 '빗자루물' 이라고 부르겠다는 것과 뭐가 다를까요. -.-;
이러한 점은 확실히 인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고보니 그러한 '도구' 로서의 거대로봇을 강조해 온 작품들......더그람과 보톰즈 역시 타카하시 료스케 감독의 작품이군요. 나아가 레이즈나 역시......
사실상 거대로봇물의 해체에 가장 치명타를 가한 것은 이 양반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건담이 벌려놓은 판에 연타를 가해서......
자도 더그람과 보톰즈도 좋아해 온 사람입니다만 이렇게 생각하니 씁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군요. 그런데 참 가사라키에 이어 이번 FLAG까지 또 비슷한 노선을 추구해 오는 것을 보면 참 징한 사람이라는 생각입니다. ^^; 헌데 하나같이 망해버렸지요 -.-;
..........

하여튼 어떻게든 다시 진짜 거대로봇물들의 전성기가 와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만, 모르긴몰라도 그런 때는 두번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네요 -.-

...이런 정말 띄엄띄엄 쓰기 때문에 지금 뭔 소릴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또 삼천포로 빠진 것 같은 느낌도 드는데.....아이고 자꾸 써버릇해야 하는데 장문은 부담이 되어 쓰기가 힘들군요.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그럼 이만...


                                                                                              -JILPOONG17-

PS. 그런데 쓰고보니 맨날 쓰던 멘트 재탕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머리에 든 게 없나)
by 질풍17주 | 2006/10/15 23:31 | COMIC/ANIME/SFX TALK | 트랙백(1)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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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삽질러 빌게이츠의 삽질.. at 2006/10/17 07:20

제목 : 또 리얼, 언리얼???
거대로봇에서의 리얼. 그리고 그 개념 아마도... 건담이라는 물건이 존재하는 한 끝나지 않는 논쟁 테마가 되지 않을까 하네요^^ 세상의 모든 작품에는 트랜드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가끔씩은 그 트랜드를 창조하는 사람이 있고, 그 트랜드를 무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트랜드의 창조나 파괴에도 이유는 존재합니다. 그것이 변증법적이든지, 진화론적이든지 말이죠. 계속 얘기가 나오는 '리얼로봇론'과......more

Commented by ZAKURER™ at 2006/10/15 23:51
거대로봇이란 장르의 근본적 의문이나 한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가장 원초적인 욕망(음, 현용 밀리터리 취향이 있는 사람들에 한정해야 할 지도 모르지만) - 즉, 최신 무기들을 그 못지 않은 로봇이 나와 때려부쉬는 걸 보고 싶은 거 아니겠습니까? 결국 철인과 마징가가 보여줬던 걸 다른데서도 보고 싶다는 것이겠죠. 그 과정 중 더 그럴듯해보인다면 다홍치마겠고요.
FLAG에서 아쉬웠던 건 '어차피 거짓말인 건 아니까 그렇게 눈치보지 말고 좀 더 과감하고 화끈하게 보여준들 어떠리'였는데 너무 그런 점에 얽매였던 점이죠. 타카하시 감독은 프론트미션이나 아머드코어 동영상급 액션과 실감(?)으론 만족 못했나 봅니다.^^;
Commented by 월랑아 at 2006/10/16 00:13
음...거대로봇의 리얼함을 잘살린 작품으로는 패트레이버의 잉글램이 아닐까요?
보통사람은 흔들림때문에 멀미하기일수이고, 압도적인 힘이나 병기를 가지고있지않습니다. 거기에 전혀 특별하지않은 양산형 기체.(뭐 경찰만 쓰는 최신식이긴해도.;)
다만 여러가지 '레이버'범죄를 막기위해, 가장 다용도로 쓸 수 있는, 그리고 사람들에게 친숙한 '인간형'이란 형태를 취했습니다.
잉글램은 제가 이때까지 본 작품들 중 가장 '리얼'하다고 느낀 로봇입니다.
Commented by 엑스탈 at 2006/10/16 00:25
"현실에는 두 가지가 존재합니다.
1. 우리가 실제 살고 있는 세계의 현실
2. 작품 내 세계에서의 현실 "

곁다리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1번을 리얼리티, 2번을 버추얼리티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제 주력인 모델링에서도 1번이 아니라, 2번을 추구하고 있는데,
간단히 말하면... 어디까지나 "그럴듯하게 보이게 만드는것"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지요.
Commented by ZAKURER™ at 2006/10/16 00:30
음...질풍님 집에서 막 적으면 안 되겠지만 패트 자체도 어차피 허구죠^^
사실 멀미나는 거대로봇을 만들었다면 그 제작자는 죽어 마땅합니다. 압도적이거나 장점, 특징이 없다면 써먹을 가치도 없는 것이고 말이죠.
패트 경우는 로봇의 리얼성은 적당한 디테일로 메꾸고, 거대로봇이 있을 경우에 발생할 각종 의문점들을 경찰이란 제한된 조직의 시각 - 특히 캐릭터의 개성에 의존해 코믹하게 풀어나간 것이죠. 어찌보면 거대로봇이란 장르의 본질적 문제점을 회피한 것이기도 합니다. 사실상 각종 문제만 야기하는 레이버들이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하는 이유는 명쾌하게 보여주질 못했거든요. 그냥 '팔 있으니까 작업현장에서 포크레인보다는 편하지 않을까?' 하는 간단한 수준에 불과했죠 :-)
사실 패트에서 리얼을 느꼈다는 사람들도 로봇액션 자체보다는 캐릭터 관계(조직사회의 설움 등등 포함)나 레이버를 다루는 시스템 등에서 느낀 것이 많고 말이죠.
Commented by 솔로게르밀 at 2006/10/16 06:47
복잡해애애애애!
그래도 재밌는 논문(?)이었습니다
Commented by 로무 at 2006/10/16 14:40
난 패트레이버가 좋다고 생각함. 허구의 창조자라면, 복잡한 문제는 적당히 웃어넘길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그런의미에서 패트레이버는, 복잡한 메카닉의 구동원리는 웃어넘기면서도 필요한만큼의 리얼함을 잘 파고 든, 그야말로 유우키마사미스러운 작품이었다고 생각함.(궁극초인 알처럼)
Commented by 욜덴 at 2006/10/16 16:12
거대로봇류의 시대적흐름은 냉전시대의 종결과 함께 무너지지않았나하고 생각됩니다. 근자에 재미를찾는 성적코드가 가득한 미디어가 환영받는것은 역시 그런시대흐름이 아닐지. 세계를양분해서 싸우는것이 사람들(특히 남자애들)의관심을 가지는 시대는 종결하고 개인적 대소사나 이성에게 더 관심을 돌리게되는 것도있군요.(주수요층이..뭐그래도 남자애들의 강한힘을원하는 권력욕은 본능이긴하지만.)

Commented by 영원제타 at 2006/10/16 20:45
리얼리티라는 것을 타당성 정도라고 보면 어떨까요 ?
왜 적은 한 번에 한 대의 로봇만 내보내느냐 ?
어떻게 설명하던 그것보다는 한꺼번에 떼거리로 몰려 나오는 것이 '타당'해 보이니까요.
문제는 한 번에 떼거리로 나오는 것을 혼자서 다 때려잡으려면
적은 약한 로봇, 아군은 엄청 강한 로봇이라는 구도가 되어 버리고,
그렇다면 적이 너무 우스워진다는 겁니다.
Commented by 존다리안 at 2006/10/16 21:44
일리가 있는 주장입니다. 어차피 리얼리티 추구라는 것도 일종의
경향성입니다. 엄청나게 환상적인 작품을 만들건-레이어스나 소
년기사 라무네스,그랑죠트 등등...- 극도로 현대 기술에 집착하건
인물의 현실성에 집착하건 간에 리얼리즘을 추구한 작품을 만들
건-앞서 말한 패트레이버가 그 예- 그건 어차피 창작의 자유고
우열을 논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은 아니라 봅니다.

문제는 리얼리티만이 작품의 전부라 믿는 거지요. 어차피 리얼하
다고 어디선가 침마르도록 칭송하는 모 PC,RPG메카닉 게임 시리
즈도 실상은 겉보기 리얼리티에 매이고 있어요.
Commented by 질풍17주 at 2006/10/16 23:42
ZAKURER™ 님께 : 솔직히 '어쨌거나 난 로봇이 좋으니까~' 라고 이야기해줬으면 좋을텐데 말이지요 ^^

월랑아 님께 : 리얼이 어떤 리얼인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지요. 뭐 패트는 저도 좋아하는 작품입니다만.

엑스탈 님께 : 어차피 허구인고로, 그 허구에 충실한 것이 가장 리얼하지 않을까 합니다

솔로게르밀 님께 : 논문은 아니고 그냥 잡설일 따름입니다

로무 에게 : 유우키마사미스러운 작품 맞지. 사실 패트는 공무원분투기이고...

욜덴 님께 : 아니 저도 이성은 매우 좋아합니다만...^^ 어느 한 쪽을 취한다고 해서 다른 쪽을 버려야 하는 것은 아니지요. 모든 것을 다 좋아하면 되는 겁니다!

영원제타 님께 : 음...핵폭탄급 로봇이라면 한 대만 나와도 되지 않을까요...(당연히 여러 대 만들 능력은 없을테니)...중요한 것은 강약 구도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 하는 점이겠지요.

존다리안 님께 : 사실 뭘 좋아하는가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것을 정의라고 생각하고 다른 것을 공격하는데서 발생하는 것이지요.
Commented by 제네식 at 2006/10/18 23:44
양산형부류가나오는 것은 리얼이라기 보다는 뭔가 밀리터리적인 면이 좀 강하다고 생각됩니다.;;(리얼이긴하지만 딱 터놓고 리얼물이라고 불리기도한 그런건...;)
Commented by 질풍17주 at 2006/10/19 00:28
양산형이라면야......고바리안에도 양산형이 가득 나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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