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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링크입니다
수퍼로봇대전의 딜레마
안녕하세요 질풍입니다


수퍼로봇대전의 최신작 MX가 발매되었습니다.
한 편으로는 높아진 연출과 전투 퀄리티에 칭찬이 쏟아지고 있지만
또 한 편으로는 역시 기본적으로는 변함없는 시스템에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마 수퍼로봇대전 영원의 딜레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많은 팬들은 수퍼로봇대전이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많은 게이머들은 거의 관성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상황이 되어버렸지요.
허나 그런 획기적인 변신은 불가능한 것이 수퍼로봇대전인 것입니다.

수퍼로봇대전은 2차에서 시스템이 확립되었고, 3차에서 완성되었다 해도 과언
이 아닙니다. 4차부터는 보너스라고 보는 것이 좋겠지요.
문제는 이 시스템이 너무도 강렬하다는 데 있습니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유저들은 이 기본시스템에 완전히 적응하여버렸고, 또 이것
이야말로 수퍼로봇대전이라는 생각이 고정되어 버린 것이지요.
이것이 관건입니다.

'이것이 수퍼로봇대전이다'
'로봇대전은 바뀌어야 한다'

이 양자는 서로 공존하기 힘든 것입니다. 바뀌어야 하면 그 기본 틀을 깨야 하는
데, 또 깨버리면 '이건 수퍼로봇대전이 아니다' 라는 소리가 나오게 되는 것이지
요. 그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한-일의 독특한 정서 중 하나는 '이것은 ~~가 아니다' 라는 말이 나오면, 기존
팬들은 작품의 퀄리티에 상관없이 비난을 한다는 것입니다.
고정된 이미지에 대한 도전을 참을 수 없다는 것이겠지요.
과연 제작자들이 그런 모험을 감행할 배짱이 있을까요?
물론 그런 시도가 조금씩 있었습니다만...전부 대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하기사, 그 시도들이란 것이 퀄리티가 좀 구렸던 점은 있습니다만......--;;;

만약 퀄리티가 좋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되면 역시 관례대로, 구 팬과 신 팬들이
나누어져서 신나게 싸워댈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수요가 팍 줄어버리
게 되어버리게 되지요.
그러므로 극적으로 바꾸기가 힘든 것이 수퍼로봇대전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이 노선으로 나가는 것이 가능할 것인가...?
그게 문제겠지요.
수퍼로봇대전의 판매량이 뚝 떨어지는 그 때가 그 시기가 아닐까요?
바꾸어 말한다면, 유저들이 불만을 터뜨린다 해도 일정 이상 팔리는 한에는 큰
변화는 없지 않나...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시나리오가 바뀌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의 로봇대전에서는 여러 작품들이 섞여 있었지만, 어떤 공통된 중심이 있었
습니다. 바로 론도 벨의 존재였지요...
스토리의 핵심에서는 언제나 건담 팀과 그를 둘러싼 악당들이 존재하였습니다.
한 두 번으로는 충분하지만 언제까지나 이래서는 시나리오가 너무 식상해지는
것이지요.
그리고 마찬가지로 역시 마징가와 겟타 팀.
건담과 더불어, 로봇대전을 이끌어가는 일등공신이긴 합니다만 이들이 차지하
는 비중 덕분에 시나리오의 맛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들의 비중을 어떻게든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만, 이 역시 딜레마
이므로 곤란한 부분이지요.
하지만 점차 건담 팀의 비중이 조금씩 줄고 있으니 그것은 환영할 만한 일입니
다. 그렇게 되면 시나리오의 비중도 달라지고 진행도 다양화될 수 있으니까요.

건담 팬들 중에서는, 수퍼로봇대전에서 건담들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사실 건담을 즐기려면 G제네레이션이라는 훌륭한 게임이 있으니, 그 쪽을 권하
는 것이 좋지 않나 합니다.
수퍼로봇대전은 어디까지나 다양한 로봇들이 섞여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니,
그 중 어떤 특정 종류에만 중심이 유지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이런 것들은 제작진들도 알고 있을 것이고, 그렇기에 조금씩 변화해 나아가
는 것이겠지요.

저는 요즘은 로봇대전을 하지 않습니다. 글쎄...하드웨어 자체도 없고(--;)...점
차 노가다화 해 가는 게임 시스템에 질려버린지라 그냥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
습니다.
아니 사실, 프로모션 동영상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아무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로봇대전, 어떤 길을 걷게 될 것인가 지켜볼 만한 일
입니다.

...그럼 이만...

-KGOON THE GALE-

PS. 로봇대전 자체는...참으로 복잡미묘한 녀석이지요...
by 질풍17주 | 2004/06/01 12:27 | GAME TALK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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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알트아이젠 at 2004/06/01 12:42
스크램블 커맨드(맞나요?)에 변화를 시도하려다가 망한 사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도 전 지금의 슈로대 시리즈가 마음에 듭니다~ >.<
Commented by skan at 2004/06/01 14:58
이건 슈로대뿐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시리즈 게임들의 문제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유저들도 많은 건 기대하지 않고 그저 연출이 얼마나 멋있고 출연작이 어떤지를 기대하는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다인 at 2004/06/01 16:33
파이어 엠블렘은 그냥 두면서 로봇대전을 욕하는 이유는 난이도가 쉬워서 도전 욕구가 꽝이기 때문이지요.
Commented by 질풍17주 at 2004/06/01 16:45
그것은 로봇대전 자체가 가진 캐릭터 게임이라는 성격 상 할 수 없지요. 원래부터가 전술 시뮬레이션으로서의 높은 완성도보다는 마음에 드는 캐릭터들이 크로스되면서 노는, 화끈한 맛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으니...여타 전술 시뮬레이션 처럼 난이도를 올리고 전술성을 올리고 하면...유저들이 몽창 떠나버리는 게임 스타일인지라, 그것이 로봇대전의 한계가 아닐까 합니다.
Commented by natsue at 2004/06/01 19:44
이번 MX에서는 건담 계열, 마징가 계열이 시나리오에서 큰 역할을 하지 못 하더군요.
정작 기체들은 나오는데 적들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도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Commented by 근이 at 2004/06/01 20:56
거..건담을 줄이면..아..안돼욧!!
다음 작에서는 시드팀이 나와줘야(..)
Commented by Lucier at 2004/06/01 23:42
MX 라인업은 그럭저럭 맘에 드는데 단쿠가 짤린 게 좀...
(건버스터도 아쉽지만 시나리오상 넣기 힘드니)
Commented by 샌드맨 at 2004/06/03 12:45
후기 휴대용 작품에는 건담SEED, 겟타로보 고, 마징카이져 참전이 예고되었다더군요. 근데 왜 겟타 고가.....(로켓트펀치 쓰는 겟타를 보게 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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