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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링크입니다
거대로봇물의 향후
안녕하세요 질풍입니다

1970년대에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현재 30년을 넘긴 거대로봇물입니다만...
이미 저무는 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아니 사실은 저물었고 지금은 꿈틀대는 정도랄까요...
이에 대해서 그 원인을 찾자면 여러가지가 나올 수 있겠습니다만, 가장 쉽게 말하면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크리에이터들이 거대로봇이 뭔지 개념도 못 잡는데 뭐가 나오겠나?"

제가 시간 날 때마다 줄창 하는 이야기입니다만.
크리에이터들부터가 자신이 만드는 것에 대해 잘 모르는데 잘 될리가 만무하지요.
로봇만화 좋아하는 것과 만드는 건 다르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대체 진짜 자신이 좋아하는 게 로봇만화인지 사실은 아닌지도 판단을 잘 못하는 사람이
부지기수인걸요.

"나는 로봇만화가 좋아" 라고 하면서도 실제로 물어보면 그 취향은 전혀 다른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 케이스가 많습니다.
글쎄 인간처럼 생긴 거대한 병기가 돌아다니는 걸 좋아한다고 거대로봇물을 좋아하는 게 된다
는 이야기가 아니란 말이지요.

"인형2족보행전투병기" 와 "거대로봇" 은 근본개념 자체가 다릅니다.
생긴 게 비슷하다고 같은 게 아니에요 -.-(강아지와 도롱뇽은 둘 다 4족보행동물입니다만 전혀
다른 겁니다)
그런데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서 거대로봇을 만들려고 하니, 잘 될 리가 만무하지요.
......
어째서 아이들의 시선을 빼앗아오지 못하는가? 거대로봇물을 만들고 있는데?
간단합니다.
거대로봇물 만들고 있는 게 아니거든요 --;;;

물론, 아이들의 취향이 바뀌고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만, 어느 시대이건 간에 남자아이라는
종족은 히어로를 동경하기 마련입니다.
그것이 미국식의 수퍼 히어로일 수도 있고, 거대로봇일 수도 있고, 이순신장군일 수도 있습니다
. 단지 그 차이일 뿐이지요.
거대로봇물의 앞으로의 과제는 얼마나 아이들의 눈에 맞는 히어로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에 달
린 겁니다.
주 고객층을 외면하고 뭘 바랍니까 -.-;;;;;;

게다가 크리에이터들이 현재는 자신들의 로망에만 눈이 멀어들 있는지라, 더욱 암울할 따름이
지요.

아무튼 누가 하든간에, 정말 카리스마 있는 영웅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사후경직도 끝나버릴
겁니다.
현재 2000년대도 반이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아직 키를 잡을만한 대표되는 로봇 영웅은 없어요.
1970년대에는 마징가가 있었습니다.
1980년대에는 건담이 있었습니다.
1990년대에는 용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2000년대는?

......
이게 문제란 말입니다.
......
사실 2000년대에도 로봇물은 의외로 꽤 나왔어요.

G세이비어
조이드 신세기/0
조이드 퓨저스
아르젠토 소마
반드레드
여신후보생
기어전사 덴도
무적왕 트라이제논
은장기공 오디안
파사거성G당가이오
기공기전 히요우전기
마징카이저
Z.O.E.돌로레스,i
진 샤프트
전뇌모험기 웹다이버
라제폰
오버맨 킹게이나
폭투전언 다이간다
신세기전 마즈
초중신 그라비온
강동선녀 로우란
기동전사 건담 SEED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
마크로스 제로
출격! 머신로보 레스큐
건퍼레이드 마치
가드가드
신혼합체 고단나
현란무도제 더 마즈 디브레이크
폭렬천사
신 겟타로보
트랜스포머 카로봇
트랜스포머 마이크론 전설
트랜스포머 수퍼링크
트랜스포머 갤럭시포스
철인28호(리메이크)

......
그리고 이 외에도 기획중인 것들도 있지요.
그런데, 이 중 리메이크나 기존 시리즈의 연장 빼고선 얼마나 주목할 만한 게 있는지 볼까요.
......
......
뭐 그런 겁니다.

많은데, 정작 건질 건 없어요. 아니 그 중 몇몇개는 '아니 이런 게 있었나?' 라고 할 정도의 물
건들도 있는 겁니다.
뭐어 전반적인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침체나 매너리즘에도 큰 문제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만...
거대로봇이라는 코드 자체의 파워가 쇠약해지는 중에 그 안에서의 카리스마 붕괴가 가속페달
을 밟았다는 이야기이지요.
뭐 이런 '애고야 그래서 망했어' 라는 푸념은 계속 늘어놓긴 했고, 이젠 질리기도 합니다만(말
하는 쪽이나 듣는 쪽이나)......똑같은 말을 반복할 수 밖에 없는 건, 과오를 지독하게도 반복하
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겠지요.

에반게리온은 그런 면에서 볼 때, 반칙이었지만 훌륭했습니다. 적어도 히어로는 제대로 만들어
놓았단 말이지요. 신지가 아니라 에바라는 히어로를.

향후도, 그런 인식이 없이는 그냥 끝나버릴 겁니다. 뭐 형식적으로 맥이야 이어나가겠지만 말
이지요......
크리에이터나 팬이나, 다시 로봇을 아이들의 손에 돌려줄 때가 온 겁니다.
건담을 빼앗아가고, 기껏 다시 쥐어준 용자를 또다시 빼앗아가버렸지요. 어른들은.
그리고 어른도 되지 못한 청소년들은 말입니다.

한 번 빼앗아 간 것의 공백은 매우 큽니다. 그리고 그것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은 더욱 큰 일입
니다.
어른들이 그 책임을 다하지 않으려 한다면, 거대로봇은 그냥 가끔씩 움직이는 시체로만 남겠지
요.
'아아~그 때가 좋았는데~' 라는 걸로 말입니다.

...그럼 이만...

-KGOON THE GALE-

PS. 디자이너들도 나름대로 문제이긴 합니다만 이건 또 다른 기회에.
by 질풍17주 | 2005/01/24 14:14 | COMIC/ANIME/SFX TALK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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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이로동 at 2005/01/24 14:18
암드라이버 는 안봐서 모르지만 완구디자인 좋더군요[..]
Commented by 암흑요정 at 2005/01/24 14:23
로봇물이라고 해서 로봇만 나오면 장땡은 아닙니다.
거대 로봇물에는 거대 로봇의 왕도(王道)가 있습니다. 제작사들은 그것을 망각했습니다. 우리 한국도 문제지요.
질풍17님의 말씀대로 이제 로봇을 아이들에게 돌려줘야 할 시기가 왔습니다.
요즘 아이들의 감수성에 맞춰 로봇물을 그려야 합니다.(요즘 아이들 취향이 옛날같지 않거든요.)
Commented by 라블루건담 at 2005/01/24 15:01
저는 미국식 대하SF스토리에나오는 전략초병기로 거대로봇을 생각해 봤는데...안되나요...? ^^;
Commented by 슈로 at 2005/01/24 15:27
제목이 거대로봇물의 '최후'로 보였는데 내용도 비스무리하게 ...ㅡㅡ;
Commented by 바이칸 at 2005/01/24 16:23
공감 200%의 글입니다. ^^ 사실 요즘 나오는 로봇 아니메의 편수가 절대 적은 건 아니죠. 기획에서부터 길을 잘못 들어선 게 근본적인 문제라 생각합니다. 올해 나올 카와모리 아저씨의 '창성의 아쿠에리온'에 기대를 걸어보고 있는 중입니다.
Commented by skan at 2005/01/24 16:34
정말 2000년대에는 이거다 하는 거대로봇 물이 없었군요;;
Commented by 마하 at 2005/01/24 19:02
아는 사람 말로는 거대로봇이라는 코드가 절대로 살아날수 없는 이유로 우선 애초에 건담이라는 "벽"이 위에서 누르고 있고, 뭘 만들어도 결국 슈퍼로봇대전이라는 "늪"을 중심으로 놓고 작품을 보는, 본말이 전도된 인식등등...을 꼽더군요;

제일 중요한 건 결국 로봇에 멋이 없다는것 같습니다.

아무리 디자인을 세련되고, 디테일하게 해도 일단 머리부분부터가 확실하게 이거다!싶은 개성이 없는거 아니면 건담짝퉁인게 대부분이고 전체적인 라인도 밋밋...작금의 로봇디자인에 제일 필요한 건 그 옛날 겟타가 태어날때처럼 "그냥 아무렇게나 갖다붙여도 멋있으면 돼!만화잖아!"라고 밀어붙이는 뻔뻔함인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말들도 그 아는 사람이 자주 하는 말입니다만 저도 공감하는 바라서^^;)
Commented by 마하 at 2005/01/24 20:23
여러모로 곰씹을만한 글이라서 몇번 또 읽어봤습니다.

역시 인형2족보행병기와 거대로봇은 다르다!...이 말씀이 정말 가장 눈물겹게 와닿는군요^^;;
Commented by FOE뽀에 at 2005/01/24 21:34
목록들을 주~욱 봐도 딱히 느낌이 오는 녀석이 없군요. 정말 용자왕 이후론 혼, 아니 열혈이 용솟음치게 만드는 로봇이 없었던 건가... 요즘 고단나를 어둠의 루트로 조금조금씩 구해보고는 있습니다만, 몇편 안 봤지만 로봇이 주가 아닌 작품인 듯...ㅡ.ㅡㅋ
Commented by tarepapa at 2005/01/24 22:35
고단나는 사실 지니친 [서비스신]만 아니였으면 슈퍼로봇의 부흥기에 불을 붙일수 있었죠.....[간만의 맨몸 격투 로봇에 나름대로 전투신은 박력 넘쳤지만....그 놈의 "출렁"이....]
Commented by 질풍17주 at 2005/01/24 23:22
이로동 님께 : 암드라이버는 완구 전개였지요 ^^

암흑요정 님께 : 제작자나 팬이나 다 그랬지요...

라블루건담 님께 : 거대한 전략초병기는 되어도 상관없습니다만, 그냥 그 뿐이라면 거대로봇물은 아니게 되지요. 주인공이 타는 거대한 졸라짱쎈 인형병기라는 것만으로는 그냥 밀리터리물이나 다른 것이 될 뿐입니다...

Commented by 질풍17주 at 2005/01/24 23:22
슈로 님께 : 사실 향후야 암담하니 최후로 읽혀도 별로 틀린 말은 아니쥬.

바이칸 님께 : 사실 그 창성의~도 대실망이었습니다. 이야기 전개에 앞서 로봇 자체가 카리스마가 제로인걸요 OTL

skan 님께 : 핵이 될 만한 건 아무것도 없지요...

마하 님께 : 아니 요즘 것, 멋은 있기는 합니다. 확실히 멋있고 세련되긴 했는데...개성과 카리스마가 없지요. 생김새가 희안하다고 해서 개성적인 것은 절대 아닌데...사람들이 많이들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멋있는 디자인과 훌륭한 디자인은 전혀 별개거든요...

FOE뽀에 님께 : 에에 사실 용자왕은 열혈의 오버센스였지요. 문제는 진겟타와 더블로 약물과다투입하는 바람에 열혈과용증세가 로봇 팬들 사이에 퍼져나갔다는 것이었습니다......

tarepapa 님께 : 아니 출렁임 자체야 뭐 아무러면 어떻습니까 ^^ 사실 판치라의 변형일 뿐이니......고단나의 문제는 지독히도 매니악했다는 것이겠지요.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알맹이는 다르니...
Commented by Ninjalee at 2005/01/25 11:02
확실히 2000년도 로봇물이 뭐시기 후속작 아니면 저시기 리메이크 아니면 완전 오리지날이라도 항상 2%부족한. 질풍님 말씀대로 [그냥 인간형메카]들이 설치는 작품들 뿐이었지요.
굳이 디자인뿐이 아니라도 자체에서 뿜어져나오는 카리스마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것에는 동의합니다. 극단적인 예로 선행자라던가(이봐)

그러니까. 이럴 때 태권V가 제대로 나와줘야한다 이겁니다.(둥)
Commented by 功名誰復論 at 2005/01/25 14:42
적어놓으신 것들 중 로봇물로서는 역시 덴도가 제일 나은 작품 같습니다.
Commented by 질풍17주 at 2005/01/25 14:43
Ninjalee 님께 : 선행자!!! 또다른 의미로 카리스마가 있었지요 ^^;;;

功名誰復論 님께 : 덴도도 좋은 작품이었지요...헌데 역시 2% 부족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Commented by 後系者 at 2005/01/25 23:50
아, 저 리스트좀 퍼가겠습니다 (온니 리스트만 쿨럭;;) // 덴도는 저도 무척 아쉽다는... 중반까지는 정말 멋졌는데 말이죠 ;ㅅ;
Commented by 질풍17주 at 2005/01/26 14:40
네에 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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